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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이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준비 중이었던 세월호 유족 관련 아이템이 취재 중단 지시로 제작 중단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KBS 노조는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KBS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이 세월호 참사 100일(7월 24일)을 맞아 제작 중이던 ‘세월호 유족’ 관련 아이템이 기획제작국장과 부장의 취재 중단 지시로 제작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4월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당시 기자들로부터 공정성에 위배되는 취재와 보도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제작 거부 운동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후 전례 없던 양대 노조의 파업 사태로 뉴스 제작에 차질을 빚었으며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강경한 움직임으로 이어진 바 있다. 세월호 사고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사태 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 방송의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는 공영방송인 KBS에서 또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KBS 노조는 “김규효 기획제작국장은 ‘국회의 농성 상황을 취재 방송하는 것은 의도와 상관없이 목적성을 띄게 되므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다큐 3일이 포맷상 불평부당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제기했다. 또 장영주 부장도 ‘세월호 유족들은 이익집단으로, 이익의 한 당사자로서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농성을 하고 있다’며 ‘농성하는 유족들을 취재하면 균형감과 공정성을 상실한다’는 이유를 들어 제작 중단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진 및 노조는 이러한 상부 지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자료에는 “하지만 제작진은 사내 전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다큐 3일’이 기존에도 쌍용차 해고자 쉼터 ‘와락’과 밀양 송전탑 농성 할머니 등의 아이템을 방송한 사례가 있다며, 세월호 유족 관련 아이템 제작 불가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항의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담당한 홍기호 PD는 ‘데스크의 주장대로라면 갈등과 논쟁의 현장을 취재한 모든 르포는 중립성을 상실한 다큐가 된다’면서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 지 여부는 포맷이 아니라 제작자의 의지와 노력이 결정한다’고 지적했다”는 상황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장영주 부장은 제작진 의견에 댓글 형태의 게시글을 올렸다. 글에는 “국회의사당 내부의 농성을 KBS가 장려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죠?”라며 “국회로 들어가 농성하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큐3일 같은 형식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담겼다.
노조는 “공영방송 KBS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위해 누구라도 앞장서야할 의무가 있다. 다큐 3일에서 세월호 100일을 맞아 유족들의 3일을 조망하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KBS본부는 다큐3일 제작진의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 제작 의도에 대해 편협한 시각으로 제작 중단을 지시한 김규효 국장과 장영주 부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작금의 상황은 특히 제작 책임자의 권한을 행사하는 데 있어 논리적 정당성도 결여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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