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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계속된다...KT, 준PO 1차전서 LG 제압...73% 확률 획득

이석무 기자I 2024.10.05 17:07:44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2회초 무사 1루 kt 문상철이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1회말 KT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의 ‘가을야구 마법’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KT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문상철의 선제 투런포와 선발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정규리그 3위 LG 트윈스를 3-2로 눌렀다.

SSG랜더스와 5위 결정전, 두산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고 5위팀으로선 최초로 준PO에 오른 KT는 준PO 1차전마저 잡으면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해까지 열린 15번의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PO에 진출한 경우는 11번이나 된다. 확률은 73%에 이른다.

디트릭 엔스(LG)와 고영표(KT)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 이날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였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문상철이 엔스의 151㎞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좌투수 엔스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오재일 대신 우타자 문상철을 스타팅으로 내세운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으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LG는 경기 시작 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4회말 선두 홍창기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다 4회말 1사 후 신민재의 빗맞은 우전 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신민재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2루 상황에서 오스틴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1-2로 따라붙언 LG는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2사 2, 3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현수가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반격에 나선 KT는 5회초 1사 후 배정대와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선상 2루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3루에서 KT 포수 장성우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다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문보경과 오지환이 각각 삼진,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또다시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이틀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온 뒤 하루 휴식 후 선발로 등판, 4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고영표는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김민수(5회)-손동현(7회)-소형준(8회)-박영현(9회) 등 젊은 구원투수들은 고영표에 이어 남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LG 선발 엔스는 5⅓이닝 동안 3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오스틴 딘,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 등 LG 중심 타선이 15타수 2안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의 2차전은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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