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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숙제가 남아있다. 부상으로 쓰러진 주축 공격수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과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청용은 오만과의 1차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고 구자철은 호주와의 3차전에서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이청용과 구자철은 왼쪽 윙어 손흥민(레버쿠젠)과 더불어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구사하는 제로톱 전술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말그대로 ‘가짜 공격수’다.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끌고 나와 공간을 만들면 그 빈틈을 2선에서 파고들어 득점을 노린다. 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이청용과 구자철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이탈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지면 그대로 탈락인 토너먼트를 둔 상황에서 더이상 아쉬워할 여유도 없다. 구자철, 이청용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고민하기에도 바쁜 시점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카타르 메시’ 남태희(레퀴야)다. 남태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결승골을 터뜨렸던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전반전에는 이청용의 자리인 오른쪽 윙어를 맡았다가 후반전에는 구자철이 맡았던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두 자리 모두 손색없이 소화하며 ‘슈틸리케의 황태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남태희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된다.
남태희가 어느 자리에 나서느냐에 따라 용병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남태희가 가운데로 나설 경우 오른쪽 측면 윙어는 한교원(전북 현대)의 출전이 유력하다. 한교원은 지난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이청용 대신 오른쪽 윙어로 출전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는 조영철(카타르SC)도 오른쪽 윙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원래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인 조영철은 오만전과 쿠웨이트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바 있다.
만약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을 맡게 되면 공격형 미드필더 백업으로 이근호(엘자이시)와 이명주(알 아인)가 거론된다, 이근호는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또한 이명주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다.
깜짝 변화도 예상해볼 수 있다. 바로 중앙 미드필더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전방으로 올라오는 시나리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여러차례 기성용의 공격적 능력을 높이 산 바 있다. 평가전에서도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실험을 펼쳤다.
만약 기성용이 공격쪽으로 올라온다면 중앙 미드필더는 박주호(마인츠)와 함께 수비가 좋은 한국영(카타르SC)이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중앙 수비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한 장현수(광저우 부리) 카드도 있다.
공격의 핵심전력 2명을 잃은 슈틸리케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무너뜨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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