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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은 12일 강원 정성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동은은 오전 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동은은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상금 순위 11위를 기록해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정규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3번 올라, 신인상 포인트 2위(603점)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은은 ‘골프인 2세’다. 아버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한 이건희 씨고, 엄마는 KLPGA 투어 준회원인 이선주 씨다.
아버지에게 처음 골프를 배워 선수의 길로 들어선 이동은의 장점은 장타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54.14야드로 이 부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신실(257.78야드), 황유민(256.32야드), 윤이나(254.36야드) 등 KLPGA 투어 내 가장 핫한 장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동은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샷감은 어제와 비슷했는데 퍼트가 어제만큼 따라주지 않아서 흐름이 끊길 뻔했다. 위험한 홀을 파로 잘 막아서 노보기로 끝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동은은 전반 13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은 뒤 11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였다. 그러다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에 푹 쉬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스코어가 좋으니까 더 힘이 난다”면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짧은 웨지 샷도 정교하게 핀에 붙여 버디 찬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는 투어에 적응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우승 욕심을 내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욕심을 낼 것”이라며 첫 KLPGA 투어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KLPGA 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고지우(22)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고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지우는 “샷에서 실수가 없어서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아이언 샷이 잘 맞아 그린에 가까이 붙었다. 그린 스피드가 저와 잘 맞아서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신인으로 2승을 거둔 ‘장타 퀸’ 방신실(20)은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이승연(26)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이승연은 16번홀(파3)에서 정규투어 첫 홀인원에 성공해 7000만원 상당의 BMW 520i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27)도 1타를 줄여 공동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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