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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은 1회말 첫 공격부터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공략했다.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선 4번 타자 문보경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반즈의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쳐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8.2m짜리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2025시즌 KBO리그 전체 1호 홈런이었다.
이후에도 LG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 이어졌다. 3-0으로 앞선 3회말 문보경의 좌전 안타와 오지환의 번트 내야 안타, 송찬의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볼넷 등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박승욱이 삼진, 황성빈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 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LG는 4회말 송찬의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5회말 상대 실책을 묶어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8회말에는 오지환의 솔로홈런, 신민재의 적시타, 최원영의 희생플라이 등을 3점을 보태 개막전 승리를 자축했다.
LG의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치리노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51㎞ 투심패스트볼에 날카로운 포크볼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롯데는 믿었던 에이스 반즈가 3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수비 실책도 3개나 나오는 등 개막전부터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