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유해진 "류경수 연기, 얄미워서 뒤통수 때리고 싶더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야당’ 배우 유해진이 극 중 언터처블 악인을 연기한 후배 류경수의 연기를 보며 얄미움을 느낀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배우 유해진이 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의 기자간담회에는 황병국 감독과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실제 범죄 수사 현장에 존재하는 마약 브로커 ‘야당’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 ‘하얼빈’ 등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작품이며, 강하늘과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등의 강렬한 앙상블로 기대를 모은다.

유해진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하려는 야심찬 독종 검사로,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를 통해 대한민국 마약 범죄판을 설계하려는 ‘구관희’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류경수는 대한민국 언터쳐블 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조훈은 대통령 후보자의 아들로 어떠한 사고를 저질러도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다. 배우 엄수진(채원빈 분)이 연루된 마약 사건으로 체포되지만, 손쉽게 풀려난 조훈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안하무인 악인으로서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와 대립하게 된다.

배우 류겅수가 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특히 류경수는 ‘조훈’을 연기하며 검사인 구관희한테까지 안하무인 태도에 갑질을 일삼는 만행들로 극중에서 분노를 유발한다.

류경수는 선배인 유해진 앞에서 안하무인 갑질 연기가 부담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인질’이란 영화를 찍은 적이 있는데 그 작품할 때 황정민 선배님을 납치하는 역할이라 그 때의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유해진 선배님께서는 사실 절 후배라고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다. 동료로서 인정해주시며 함께 장면을 만들어나가려 도와주셨다”며 “제가 연기하며 신나게 놀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한 번은 좀 놀란 게 제가 테이크가 돌고 있을 때 사실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모르게 뭔가가 나왔다. 선배님은 그걸 모르고 계신 상황이었는데, 제 연기를 보시고 그에 맞춰서 유연하게 리액션을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사했고, 그때 ‘배우는 저렇게 유연해야 하는구나’ 다시 한 번 배우고 느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유해진은 이에 대해 “영화에서 관희가 조훈이 또 속을 썩였을 때 화가 나서 ‘좀 가만히 있으면 안돼? 그게 그렇게 어렵나?’ 그렇게 감정을 터뜨리는 대사가 있다. 그때가 저희의 첫 촬영이었는데 (류경수의 연기를 보며) 뒤통수를 한 대 빡 때리고 싶었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너무 얄밉게 연기를 잘했고, 그렇게 큰 일을 벌여놓고 꾸역꾸역 또 일을 만드는 상황이 참 그랬다”고 떠올려 웃음을 더했다.

한편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