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이바나, V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별중의 별'

이석무 기자I 2018.04.03 17:32:35
남자배구 정규리그 MVP 신영석이 3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V리그시상식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 이바나가 3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V리그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대캐피탈의 주전 센터 신영석(32)이 V리그 최초로 남자부 정규리그 ‘센터 MVP’에 등극했다. 한국도로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끈 이바나 네소비치(30·등록명 이바나)는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신영석은 3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 수상자로 호명됐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신영석은 총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팀동료 문성민(5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V리그 남자부에서 센터 포지션 선수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것은 신영석이 최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2005년 초대 MVP를 차지한 후인정(2005시즌)부터 지난 시즌 MVP 문성민(2016~2017시즌)까지 남자부 MVP는 모두 레프트 혹은 라이트 선수였다.

신영석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세트당 0.855개 블로킹을 잡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남자부 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289점)을 책임졌고 공격 성공률 61.51%를 기록했다.

신영석은 “센터로서 첫 MVP는 내게 많은 의미가 있다. 한국 배구를 이끌어준 센터 선배들을 보면서 그들의 열정을 배웠다. 그 분들이 길을 닦아줬기 때문에 내가 꿈을 꾸고 MVP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이바나는 총 29표 가운데 23표를 받았다. 같은 팀의 박정아(3표)를 여유있게 제치고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바나는 정규시즌 득점 3위(825점), 서브 2위(46점)에 오르는 등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자부에서 외국인선수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것은 2015~2016시즌 IBK기업은행의 맥마흔 이후 2년 만이다.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바나는 “정말 행복하다. 나를 한 시즌 동안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팀동료 박정아가 내년에 이 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 신인선수상은 한국전력 세터 이호건과 흥국생명 센터 김채연에게 돌아갔다. 신인임에도 이번 시즌 주전 세터로 맹활약한 이호건은 총 29표 가운데 17표를 받아 우리카드 한성정(3표)을 따돌렸다.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받은 김채연은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프로 첫 시즌에 28경기 출전, 109득점을 기록했다. 총 29표 가운데 25표를 얻었다.

남자부 베스트7에는 전광인(한국전력), 타이스(삼성화재.이상 레프트), 신영석, 김규민(삼성화재.이상 센터), 파다르(우리카드.라이트), 부용찬(삼성화재.리베로)이 선정됐다. 여자부 베스트7은 이재영(흥국생명), 메디(IBK기업은행.이상 레프트),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한국도로공사.이상 센터), 이바나(라이트), 오지영(KGC인삼공사.리베로)가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박기원 감독(대한항공.남자부)과 김종민 감독(한국도로공사.여자부)가 차지했다. 페어플레이상은 한국전력(남자부)과 현대건설(여자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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