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원하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무대를 누비던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 무대로 향하며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 그는 페네르바체에서 리그 31경기를 비롯해 총 40경기를 뛰었다. 첫 유럽 도전이었음에도 실력으로 증명해 냈다.
한 시즌 만에 튀르키예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다음 도전에 나섰다. 나폴리에 입단하며 세리에A에 데뷔했다. 빅리그 도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이번에도 김민재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나폴리 수비진의 한 자리를 꿰찬 그는 리그 33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공식 대회를 포함하면 43경기에 출전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도 웃었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김민재의 주가는 또 한 번 치솟았다. 나폴리에서의 첫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1일부터 보름간 바이아웃 조항이 적용되는 걸로 알려지며 영입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재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유다. 맨유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앙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부상이 잦다는 점. 백업 자원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보강을 원하고 있다.
매체는 “김민재가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단했지만 맨유와 이적설에 휘말렸다”며 “나폴리 역시 그가 떠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맨유의 김민재 영입이 진전된 건 아니지만 UCL 출전권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김민재는 UCL 무대를 경험했다. 9경기를 뛰며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했다. 또 좋은 모습으로 나폴리의 새 역사를 함께 했다. 수준 높은 UCL을 누빈 만큼 양보할 수 없는 요소다.
현재 맨유(승점 66)는 20승 6무 9패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69)에는 승점 3점 뒤져 있고 5위 리버풀(승점 65)에는 승점 1점 앞서 있다. 뉴캐슬,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에 승점을 더할 기회가 있다.
맨유는 3경기를 남겨뒀다. 향후 일정은 본머스, 첼시, 풀럼으로 이어진다. 덜 치른 한 경기를 승점 3점으로 잇는다면 UCL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매체는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아직 EPL에서 어느 팀이 UCL에 나갈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김민재의 영입에는 UCL 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