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완벽 점프로 女싱글 쇼트 6위…"클린 연기 기뻐요"

이석무 기자I 2017.02.16 22:39:33
16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한국의 최다빈이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기대주 최다빈(17·수리고)이 인상적인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최다빈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1.62점으로 6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35.56점에 예술점수(PCS) 26.06점을 받은 최다빈은 지난해 6월 작성한 기존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58.70점)을 2.92점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을 영화 ‘라라랜드’ OST로 바꾼 최다빈은 점프 과제를 모두 깔끔하게 수행하며 높은 점수를 받는데 성공했다.

최다빈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해내 수행점수(GOE)를 0.4점이나 챙겼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한 뒤 트리플 플립 점프도 무난히 성공시켜 수행점수를 0.2점을 추가했다. 스텝시퀀스(레벨3)에 이어 더블 악셀까지 실수없이 성공시키고 나서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8위를 차지했던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선전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오는 18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다빈은 “워밍업을 할 때 점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걱정했는데 첫 점프 과제를 잘 뛰고 나서부터 잘 풀렸다”며 “이번 시즌 초반 점프가 흔들리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못했다. 국제대회로는 시즌 마지막 연기에서 클린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깨 출전한 김나현(17·과천고)과 손서현(18·세화여고)은 아쉽게 중하위권에 밀렸다. 김나현은 오른쪽 다리 부상 때문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개인 최고 점수(60.46점)에 15점 가까이 낮은 45.95점에 그쳐 17위에 그쳤다. 손서현은 38.61점으로 22위에 머물렀다.

캐나다의 가브리엘 데일먼이 68.25점을 받아 1위로 치고 나섰다. 역시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68.21점)가 0.04점 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자흐스탄의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는 66.8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페어와 아이스댄싱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수연(과천중)-김형태(과천고),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미국), 김규은(하남고)-감강찬은 15개 출전팀 가운데 각각 13위, 14위, 15위로 밀렸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민유라(21)-알렉산더 게멀린(24·미국) 조가 쇼트댄스에서 59.01점을 얻어 16개 출전팀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이호정(20)-감강인(21) 조는 실수를 범하면서 44.57점으로 13위에 그쳤다.

페어에선 지난 대회 챔피언인 쑤이원징-한충(이상 중국) 조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80.85점으로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역시 중국의 장하오-위샤오위 조가 75.2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아이스댄스에선 캐나다의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 조가 79.75점으로 1위로 나섰다. 지난해 챔피언인 마이아 시부타니-알렉스 시부타니(미국) 조가 76.59점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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