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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과 조우영은 10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각각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오전 조 공동 선두를 달렸다.
장유빈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고 조우영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6), 김시우(29)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골프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지만 이들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장유빈은 지난 8월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시절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고, 꾸준한 성적을 앞세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조우영은 올해 16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을 뿐이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25위에 머물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하면서 일찌감치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혔던 이들은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절친한 형, 동생 사이다. 조우영은 “(장)유빈이와 연습 라운드도 항상 함께 하고 연락도 자주 한다”며 “서로 윈윈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했다.
장유빈은 지난 8월 군산CC 오픈 우승 이후 시즌 2번째 우승에, 조우영은 지난해 4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한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장유빈은 최근 다시 페이스를 찾은 조우영의 활약이 자신의 조언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함께 국가대표를 할 때부터 (조)우영이 형에게 투볼 퍼터를 쓰라고 이야기했다. 형이 계속 싫다고 하다가 지난 대회(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부터 투볼 퍼터를 사용하고 그때부터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둘 다 끝까지 잘해서 최종 라운드에서는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쟁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1승을 거뒀지만 4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도 많았던 장유빈은 “KPGA 투어에서 활동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챔피언 조에서 경쟁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4번째 준우승을 기록한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샷 감이 좋다는 장유빈은 “오늘은 퍼트까지 잘 따라줬다. 마지막 9번홀에서 어려운 상황의 어프로치를 남겼는데 이것마저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조우영은 “이곳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 중요한 코스인데 세컨드 샷과 퍼트가 정말 잘 됐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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