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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자 미국 영화전문잡지 버라이어티에 실린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엔 ‘느와르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까지. 어두움에 가까운 색채로 영화를 만들어왔던 류 감독에게 어울리는 표현이다.
지난 8월 개봉 후 지금까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베테랑’은 류 감독의 첫 천만 영화다. 코미디가 있고, 뚜렷한 선악구조가 담겼다. 보기 편하고, 쉽다. 이해가 빠르고, 공감이 확장된다. 지금까지 내놓은 어떤 영화보다 상업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베테랑’은 “류 감독의 외도”라는 시선도 받고 있다.
류 감독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생각이다”며 “나는 내가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라한 장풍대작전’도 코미디가 아니었나”고 반문했다.
류 감독은 “‘베테랑’은 내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나다운 영화라고 하고 싶다”면서 “분명한 사실은 ‘베테랑’을 통해 보다 어린 연령층의 관객을 자극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이 낮은 연령층의 관객 취향을 고려했다는 사실은 ‘베를린’의 교훈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했다. 류 감독은 “요즘 어린 친구들은 한국전쟁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베를린’은 그런 부분에서 할리우드의 스파이 영화와 같은 접근으로 알게 해주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1일 개막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테랑’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영화를 사랑한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까지 ‘베테랑’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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