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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WADA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제재를 어기고 국기를 사용하고 있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WADA는 선수들의 약물 복용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고자 주기적으로 검사원을 각 나라에 파견한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 자연스레 WADA 검사원들도 3년 넘게 북한을 방문할 수 없었고 도핑 테스트 역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2021년 WADA는 도핑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북한 도핑방지기구에 제재를 결정했다. 제재 내용은 국기 게양 금지. 북한은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스포츠 경기에 국기를 게양할 수 없다. 이 제재는 현재 진행 중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적용된다.
하지만 북한은 아시안게임 개막전부터 제재 사항을 위반했다. 개회식부터 국기를 들도 입장했다. 북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도 국기가 올라갔다. 선수촌을 비롯한 대회장 곳곳에서도 북한 국기가 게양됐다.
WADA의 제재에도 북한 국기가 게양되는 배경에 대해선 북한과 중국의 관계, 5년 만에 국제 대회에 복귀한 북한의 상황이 고려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따른다.
결국 WADA는 OCA를 비롯한 주최 측의 책임을 묻겠다는 자세다. WADA는 “OCA가 서명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적법한 절차가 따를 것”이라며 그대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