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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 안방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에 0-4로 크게 졌다.
리그 2연승을 마감한 이랜드(승점 58)는 2위 자리마저 충남아산(승점 60)에 내줬다.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좌절된 이랜드는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였고 팬들도 많이 와주셨는데 실망하셨을 것이다. 저도 그렇다”라며 “수비 집중력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전후반 모두 그래서 대량 실점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 상태나 하고자 하는 게 전남 선수들이 더 뛰어났다”라며 “3위를 했으나 저를 비롯해 선수, 팀 모두가 많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데 오늘을 거울삼아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이랜드 수비진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골키퍼 문정인의 실수도 겹치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보다는 붕 떠 있고 집중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더 찾아봐야겠으나 응집력이 모자랐고 골키퍼, 수비진 모두 그랬다. 오늘을 잘 돌이키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문장 문정인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를 나눈 게 없다며 “끝나고 힘들어할 필요는 없고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끝나고 후회하는 건 필요 없다. 그만큼 본인이 경기에 대해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골키퍼 포지션 변화에 대해서는 “오늘 못했다고 다음에도 그렇다는 생각은 없다”라며 훈련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랜드는 이날까지 올 시즌 전남을 3차례 만났으나 1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남이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 다시 만나야 한다. 김 감독은 “오늘 전남의 몸놀림이나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았다”라며 “만날지 안 만날지 모르지만 전남엔 자신감, 우리엔 부담감이 될 텐데 잘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랜드가 전남에 패하면서 4위였던 수원삼성은 6위로 밀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전 수원삼성 팬들의 응원을 요청했던 김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미안하게 됐다”라며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다. 나도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 간절히 바라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참담하게 패했는데 우리 팬들을 비롯해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이제 이랜드는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브루노 실바가 벤치에 있었는데 아직 100%라고 단정할 수 없기에 일부러 뛰게 하지 않았다”라며 “이동률 등 부상 선수가 합류하기에 더 강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근 몇 경기 상황을 보면 실점하고 따라가는 데 상당히 애먹고 선제 득점하면 승률이 높다”라며 “우리 팀엔 선제 실점 여부가 중요한데 잘 지켜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