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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체력의 열세가 패인"

송지훈 기자I 2010.11.24 21:32:47
▲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사진=송지훈 기자)

[전주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성남일화의 사령탑 신태용 감독이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의 맞대결에서 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24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비롯해 울산(6강플레이오프)과 전주(준플레이오프) 등 원정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동안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피로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홈팀 전북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고, 전반22분에 내준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제주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의 플레이오프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고, 올 시즌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전북에게 양보했다.
 
신태용 감독은 영패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상대가 우리 팀에 대한 분석을 잘한 것 같다"고 언급한 뒤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찾아왔을 텐데, 공격수들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이 다소 흥분하며 거친 장면들이 속출했던 것에 대해서는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에 대해 엄중 당부했지만, 선수들도 나름대로 욕심이 있다보니 다소 과격한 모습들도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라 이겨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쉽게 흥분하는 단점을 경기에 대한 의욕으로 건전하게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서 내년 시즌 같은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고 솔직히 인정한 그는 "올 시즌 부족한 포지션에 대해 신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보강을 했는데, 이 선수들이 미흡한 부분을 잘 메워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의 전력상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6강 플레이오프 진입과 ACL 출전권을 1차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패배를 허용하며 올 시즌을 마감한 성남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FIFA클럽월드컵 출전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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