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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14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5점을 획득했다.
이틀 합계 27점을 기록한 이예원은 2위 박현경(22)을 3점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인 이예원은 24개 대회에서 톱10에 11차례 오르며 신인상 랭킹 1위는 물론 대상 포인트 6위, 상금 순위 4위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러나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첫 우승이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는 이예원이 다른 방식인 변형 스테이블포드 플레이에서 첫 우승을 거둘지 관심이 모인다.
이 대회는 버디를 최대한 많이 기록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공략을 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선점할 수 있다.
이예원은 전반 3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이후 버디만 8개를 잡아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따지면 7언더파를 친 셈이다.
경기 후 이예원은 “초반부터 버디를 많이 하려는 전략이었다”며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만족해 했다.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한 것이 퍼트 탓이었다는 이예원은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느끼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진다”며 시즌 첫 우승 도전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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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통산 3승을 거둔 박현경은 올해 아직 우승이 없지만, 부모님이 처음 만난 의미 깊은 장소인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톱10은 6차례에 그쳐 상금 순위도 20위까지 밀려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연이틀 선두권을 달릴 정도로 샷 컨디션이 좋다.
박현경은 “중간중간 흐름이 끊겨 1라운드만큼 많은 포인트를 쌓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만족한다. 올해 우승만 안나왔지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 3라운드부터 진짜 시작”이라며 본격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가영(23)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11점을 받고 합계 22점으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임진희(24)가 4위(21점)로 뒤를 이었다. 임희정(22)은 단독 5위(20점)다.
1라운드에서 난생 처음 선두에 올랐던 김희지(21)는 이날 3점을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19점)로 하락했고, 전날 부진했던 김수지(26)는 버디만 7개를 낚으며 공동 9위(17점)로 49계단 뛰어 올랐다. 김수지와 대상, 상금왕을 놓고 다투는 박민지(24)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