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온라인 매체인 ‘팬사이디드’에서 카디널스를 전담하는 햄 후퍼는 자신의 칼럼 코너를 통해 “프라이스는 결국 다저스로 갈 것”이라며 “이는 또 한 번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에서 맞닥뜨리게 될 걸로 보이는 세인트루이스에게 악몽(nightmare)과 같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프라이스↔피더슨+α’ 현실화될까
후퍼는 오는 8월1일로 바짝 다가온 메이저리그 넌-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카디널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프라이스의 다저스 행을 꼽았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눈독 들고 있는 좌완특급 프라이스가 여러 정황상 결국에는 다저스로 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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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23·다저스), 맷 켐프(29·다저스), 칼 크로포드(32·다저스), 안드레 이디어(32·다저스), 스캇 밴 슬라이크(28·다저스)’ 등의 외야수들을 보유한 다저스로서는 준비된 피더슨을 당장 기용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
거기다 켐프나 크로포드, 이디어 등은 비싼 몸값 때문에 트레이드가 어려워 안고 가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피더슨 카드를 포기할 공산이 커졌다는 것이다.
만약 다저스에서 프라이스를 획득한다면 “그 즉시 월드시리즈(WS) 진출 1순위가 될 것”이라고 후퍼는 못 박았다.
장담할 수 있는 근거로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 프라이스, 잭 그레인키(30·다저스), 류현진(27·LA다저스) 등으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PS) 4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 시즌은 좌투수 상대 리그 4위로 꽤 잘하고는 있으나 전통적으로 특히 좌완에게 약했던 카디널스에게는 악몽과 같은 일”이라면서 “그레인키를 제외한 커쇼-프라이스-류현진의 좌완 3인방이 가진 무게감에다 7차전 승부에서 커쇼와 프라이스를 각각 2차례씩 만나게 된다는 건 참 생각하기 싫다”고 걱정했다.
너도나도 ‘왜’ 프라이스인가?
이렇듯 프라이스가 몰고 올 후폭풍은 WS 향방을 결정지을 만큼 상당할 전망이다.
올 시즌 ‘21경기 10승7패 평균자책점(ERA) 3.06 155.2이닝 21볼넷 173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는 ‘2012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프라이스는 탈삼진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및 최저볼넷 10위 등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로케이션(제구)이 부쩍 좋아진 그는 볼넷당 삼진이 8.24개로 전체 4위를 달리고 있고 9이닝당 탈삼진은 10.00개로 6위다.
11.67개로 1위인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룰 경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프라이스가 6월 이후 엄청난 기세를 뿜어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구단에 더없이 매력적인 요소다.
첫달 6경기를 ERA 4.75로 망쳤던 프라이스는 5월 들어 3.80으로 나아졌고 6워 들어서는 ERA를 2.27(39.2이닝 54탈삼진)까지 떨어뜨렸다.
그리고 7월에는 4경기 4승무패에 ERA는 경이적인 0.85를 찍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이닝당주자허용(WHIP)이 ‘0.933, 0.853’에 머물 정도로 괄목할 만하다.
지난해 NLCS에서 힘으로 찍어 누르는 압도적인 에이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다저스로서는 프라이스만한 선수가 없다.
특히 16일 만에 돌아온 조시 베켓(34·다저스)이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2이닝 4실점’ 등으로 무너졌고 대니 해런(33다저스)의 거듭된 하락세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어서 꼭 PS가 아니라 당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벌이는 NL 서부지구 선두 다툼에 있어서도 프라이스 같은 에이스의 합류는 충분히 그려볼 만한 일이다.
최근 빈볼 시비로 또 한 번 후끈 달아올랐던 ‘타도 세인트루이스’를 위해서라면 기존의 커쇼-류현진에 프라이스가 더해지는 역대급의 좌완 원투쓰리펀치는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복수의 칼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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