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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철 프로그래머는 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동원 GV 불참 사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 자리에서 남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강동원 측과의 일정 조율은 ‘더 엑스’의 제작사인 CGV를 통해 해왔다”라며 “강동원 측의 요청으로 GV에만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개막식 직전 개막식장 인근인 CGV 센텀에서 열리는 ‘더 엑스’ 기술시사에는 참석을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난 2일 강동원 소속사 최 모 이사에게 전화를 해 ‘개막식 그 시간에 CGV 센텀에 오는데 개막식에 안 오면 이유를 대체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느냐’ 말했고, 개막식에 오거나 아니면 ‘더 엑스’ 기자회견에 나와 주거나 둘 중 하나는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말에 강동원 소속사 측이 흥분을 한 것 같더라. 부산영화제 일정 일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남 프로그래머는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으려면, 당일 CGV 센텀에 나타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는 했다. 그 말이 레드카펫에 서지 않으려거든 영화제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강동원 소속사 측 주장은 거짓말이다. 물론 의사소통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일 순 있는데 그런 거짓말로 영화제를 비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영화제에 자신의 작품이 초청됐지만 여러 사정들로 개막식에 불참하는 감독, 배우들도 많다”라며 “만약 강동원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개막식에 불참한 다른 배우들도 같은 전화를 받지 않았겠느냐”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도 강동원이 팬들과의 약속을 이유로 뒤늦게 마음을 바꿔 ‘더 엑스’ GV에 예정대로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 잘 된 일이고 와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 프로그래머는 “저나 부산영화제나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잘못은 있다. 무엇보다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배우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당연하듯, 자신의 영화를 선정해준 영화제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부산영화제의 처신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상식선에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강동원은 부산영화제 기간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더 엑스’ GV에 참석한다고 했다가 개막식 당일 동연 불참 의사를 밝혀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동원 측은 “주최측에서 레드카펫에 서지 않을 것이면 오지 말라고 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고, 영화제 측은 “개인 일정 문제 때문에 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편, 남 프로그래머의 기자회견에 앞서 ‘더 엑스’ GV에 참석한 강동원은 “만나서 반갑다. 이곳에 잘 온 건지 잘 못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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