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최종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10회말 저스틴 맥스웰(31·자이언츠)의 좌측 끝내기 안타로 4만여 관중이 운집한 AT&T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7연승으로 잘 나가던 다저스는 이틀 연속 2-3 끝내기 패(2차전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당한 충격과 함께 라이벌전에서 시즌 첫 스윕(싹쓸이) 패를 당해 우울함을 더했다.
비록 패했지만 수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1년간 3번째 왼쪽어깨 부상을 당한 류현진(28·다저스)을 대신해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볼싱어의 호투는 값진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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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컷패스트볼(커터)’ 유형으로 분류되는 볼싱어는 앤드루 프리드먼(38·다저스) 운영사장이 점찍어 데려온 투수라는 데 경기결과가 더욱 주목받았다.
다저스는 이날로 ‘5일 선발 로테이션’을 끝내고 ‘5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로 전환할 방침인데 볼싱어는 위기의 순간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구위로 합격점을 받았다.
당분간 볼싱어가 5선발로 꾸준한 기회를 얻게 될 공산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날 볼싱어의 호투에 대해 미국 지상파 ‘NBC 스포츠’는 “류현진이 어깨부상으로 적어도 6월이 오기 전까지는 빠져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저스 데뷔전에서 빼어났던 볼싱어가 그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승격 전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거둬들인 볼싱어의 ‘2승무패 11이닝 무실점 17탈삼진’ 등 성적까지 더하면 무시무시한 상승세다.
이날 볼싱어와 함께 또 하나 관심을 집중시켰던 선수는 쿠바용병 알렉스 게레로(28·다저스)다.
2차전 매디슨 범가너(25·자이언츠)를 상대로 대타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며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심었던 게레로는 이날 선발 3루수 겸 7번타자로 나와 ‘3타수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홈런(4호)을 포함해 시즌 타율이 0.474까지 뛰었고 타점 수도 12개로 늘렸다.
게레로의 맹타는 애써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돈 매팅리(53·다저스) 감독을 향한 일종의 무력시위로 여겨지고 있다. “쿠바 슬러거 게레로가 매팅리로 하여금 자신의 출전시간을 더 많이 모색하도록 큰 압박을 가했다”고 NBC는 표현했다.
7연승 뒤 3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9승6패, 자이언츠는 8연패 이후 최근 5경기 4승1패 및 3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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