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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JLPGA 시세이도 오픈 시즌 두 번째 '톱10'..하반기 반등 발판

주영로 기자I 2023.07.02 17:02:05
이민영.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민영(31)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세이도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공동 7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이민영은 2일 일본 가나아와현 요코하마시 도쓰카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우승과 거리가 있었지만, 이민영에겐 의미가 있는 성적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뒤 2017년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이민영은 첫해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과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JLPGA 투어 진출 이후 매 시즌 1승 이상씩 거두며 6승을 쌓은 이민영은 지난해까지 상금랭킹 25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선 대회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컷 탈락했고, 4월 후지필름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 오픈 공동 5위 이후엔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나흘 동안 페어웨이 적중률 76%, 그린적중률 81%의 고감도 샷을 선보인 이민영은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작성하며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공동 1위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민영은 15번홀까지 버디만 4개 골라내 선두 그룹과 격차를 2타 차까지 좁히면서 공동 5위까지 올랐으나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아쉽게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우승자는 10언더파에서 가려졌다. 지난해 14언더파보다 4타가 줄었다. 대회 기간 내내 궂은 날씨가 이어졌고 컷오프 뒤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3라운드에서는 비와 초속 4.7m의 바람도 불어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사쿠라이 코코나가 연장에서 쿠와키 시호를 꺾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선우는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고, 이나리는 공동 39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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