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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대구FC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건 가수 임영웅이 함께했기 때문. 임영웅은 시축과 함께 팬클럽 ‘영웅시대’와 경기장에서 봄나들이를 즐겼다.
평소 열성적인 축구 팬인 임영웅이 먼저 서울 측에 시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를 고민하다가 나온 방법이었다.
임영웅의 제안에 팬들도 엄청난 열기로 화답했다. 예매 시작 10분 만에 2만 장이 팔렸다. 올 시즌 두 차례 열린 서울의 홈 경기를 보면 위력을 잘 알 수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2만 2,204명이 찾았고 울산현대전에서는 2만 549명이 함께 했다.
그러자 임영웅도 보답 선물을 준비했다. 임영웅은 하프타임에 감사함을 담은 노래를 전했다. 서울 관계자는 “초기 계획은 시축과 경기 관람이었다”며 “폭발적인 반응에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팬들에게 노래 선물을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높은 관심은 계속됐다. 경기 이틀 전까지 3만 5,000여 장이 판매됐다. 예매분만으로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깼다.
이전까지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개막전에서 기록했던 2만 8,039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했다. 서울 관계자는 “지켜봐야겠지만 조심스럽게 4만 명을 넘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계자의 말대로 4만 관중을 훌쩍 넘겼다. 집계된 공식 관중 수는 4만 5,007명. 영웅시대와 함께 한 서울-대구전이 코로나19 이후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 18분이 흐른 가운데 서울이 3-0으로 크게 앞서 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흘렀다. 김주성이 다시 올려주는 과정에서 수비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정확하게 성공하며 포효했다. 황의조의 K리그 복귀 첫 골. 임영웅과 친분이 있는 황의조이기에 의미가 컸다.
전반 33분에는 기성용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때렸다. 뒤따르던 나상호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팔로세비치가 바로 득점했다. 대구 수문장 오승훈도 꼼짝할 수 없었던 궤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