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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은 21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첫날 8언더파 64타를 쳤던 김민솔은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2위를 유지했다. 12언더파 13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애드리아 리(미국)과는 2타 차다.
고등학교 1학년인 김민솔은 올해 국내의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인 송암배와 블루원배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량이 급성장한 유망주다. 올해까지는 상비군으로 활약했으나 내년부턴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동한다.
177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30m를 때리는 김민솔은 이번 대회 이틀 동안 LPGA 투어의 스타들과 경쟁하면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이날 세계랭킹 1위를 넘보는 아타야 티띠꾼(태국), LPGA 투어의 루키 홍예은(20)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민솔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극복하고 후반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민솔은 2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주춤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순위 싸움에서 더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경기는 전혀 달랐다.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김민솔은 이후 6개 홀 동안 파 행지을 하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그 뒤 12번(파3)과 13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하면서 다시 선두와 격차가 벌어졌으나 15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넣었고 마지막 18번홀(파5)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선두로 나선 앤드리아 리는 재미교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해 2020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었고 올해 3년 차다.
작년까지 우승이 없었던 앤드리아 리는 올해 10월 열린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날 2타 차 선두로 나서 이달에만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티띠꾼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민솔, 릴리아 부(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이글 1개에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냈다.
LPGA 투어 올해의 신인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
홍예은도 2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2월 결혼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홍예은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혜진(23)은 이틀 연속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김효주(27), 에밀리 크리스틴 피더슨(덴마크)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손목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가 약 2개월 만에 이 대회에서 투어로 복귀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첫날 8오버파 80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7오버파 79타로 고전했다. 중간합계 15오버파 159타를 친 고진영은 참가선수 78명 중 최하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운정(32)과 김아림(27)은 나란히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11위, 지은희(36) 공동 17위(4언더파 140타), 김세영(29)공동 24위(3언더파 141타), 박성현(29) 공동 30위(2언더파 142타)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