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전 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한 현대캐피탈은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 30승 6패로 1위를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은 2005~06시즌 이후 19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여기에 컵대회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까지 모두 정상에 서며 창단 첫 트레블의 역사를 썼다. 남자부 트레블은 삼성화재(2009~10시즌), 대한항공(2022~23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통합 4연패를 해냈던 대한항공은 반전을 노렸으나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했다. 1, 2차전 패배 팀이 우승한 적이 없는 0%의 기적을 꿈꿨지만, 물거품이 됐다. 러셀은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22득점)과 레오(19득점)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공략했다. 1세트 11-14에서 정태준의 속공과 허수봉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4-16에서는 레오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6연속 득점을 하는 집중력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역전으로 잡은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24-20에서 허수봉이 러셀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대한항공이 반격했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5득점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24-18에서 정한용의 직선타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
|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4세트에서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세트 초반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앞서가자, 대한항공도 꾸준히 추격했다. 그러다 대한항공이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경기, 이번 세트에서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22-22 동점 상황에서 허수봉의 연타로 앞서갔고 24-23에서 러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우승의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