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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 2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서는 오랜 시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애헌(오현경 분)의 나날이 펼쳐졌다. 앞서 애헌이 철옹성 안에 스스로 갇힌 이유가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애헌은 비어있는 광전(이미숙 분)의 서재에서 무언가를 찾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민헌(신구 분)의 재산 포기 각서를 찾아낸 애헌은 기뻐했고, 남몰래 휴대폰으로 서류 사진을 촬영, 그의 의도를 더욱 궁금케 했다.
그런가 하면 애헌은 성경 책을 읽던 중 민헌에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죄를 짓는 것 같다며 운을 뗐다. 또한, 기다리라는 민헌의 말에 원망스러운 척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애헌은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애헌은 난희(주세빈 분)의 사망 사건 후 법복 가족을 묘한 시선으로 관망했다. 게다가 고요한 밤, 때가 온 것 같다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애헌의 모습이 다음 회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처럼 오현경은 오직 복수를 위해 원수의 곁에 접근한 캐릭터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매회 켜켜이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찰나의 순간마저 톤을 달리하는 그의 표현력이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무엇보다 웃는 얼굴 뒤에 감춰진 증오와 분노를 유연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물론 전개에 아슬아슬한 긴장감까지 불어넣었다. 이렇듯 오현경은 인물의 기저에 깔린 복합적인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오현경이 출연하는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