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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제출된 고인의 편지는 증거1부터 증거76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으나 이 가운데 증1부터 증9까지는 편지 봉투여서, 실제로 편지 내용은 증10부터 증76까지다. 증거 번호대로라면 고인이 보낸 편지는 당초 알려진 50여통보다 많은 67통이 된다. 이 편지에는 부모 없는 신인 연예인이 당한 설움이 곳곳에 묻어있다. 이 편지는 "2005년 부터 지금까지 우리 엄마까지 떠나가고"라는 부분을 통해 고인이 부모를 잃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편지에는 고인이 힘들 때마다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부모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으려 한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우리 언니, 우리 오빠 위해서라도,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 생각해서라도 나 정말 잘 될거야" 등의 문구다. 그러나 고인은 부모 제삿날까지 접대 자리에 끌려나갔다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고인은 "날 바라보구 있을 엄마 아빠를... 엄마 아빠 제삿날도 미친 개XX 때문에 챙기지 못한 나쁜 년인데"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날 위해서 고생 많이 한 우리 언니, 아빠 같은 우리 오빠 생각해서라도 이런 생각하며 안되니까. 내가 술접한 사람들에게 김사장이 원하는 방향대로 그렇게 하면서 잘보여야 하니까"라며 소속사 사장인 김모씨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서글픈 신세를 드러냈다.
고인은 또 "어차피 난 들러리식 연기자 힘없는 설화니까"라고 한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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