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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이임생 쇼크로 입원... 감독 선임은 규정에 맞게”

허윤수 기자I 2024.10.24 17:03:28

정몽규 회장, 24일 국회 종합 감사 출석
"30여 년 동안 감독 선임 논란은 항상 있었다"
"후보 정할 때마다 언론에 유출돼 어려웠다"
이임생 사표 수리 여부에 "쇼크로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맨 왼쪽)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앞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남자 대표팀 선임 과정은 규정에 따라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모든 걸 완벽하게 잘했다고 할 순 없으나 규정에 따라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명보 남자 대표팀 감독과 최근 선임된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비교했다. 민 의원은 △위원회 구성 △후보 면접 과정 △후보 평가 △이사회 의결 등을 비교하며 현안 질의 이후 진행된 여자 대표팀 감독은 공정한 선임 과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 회장은 “여러 가지 착오가 있는 거 같다”라며 “(남자 대표팀) 후보 면접은 10차 회의 이후 사실상 추천이 끝났고 이임생 이사가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때는 공정하게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거냐고 묻자 “본질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자 대표팀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감독 후보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사회 의결 외에 나머지 절차는 다 제대로 밟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여자 대표팀처럼 제대로 할 수 있었음에도 남자 대표팀 때는 왜 안 했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지적을 받아서 발전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정 회장의 자서전에 나온 ‘감독 선임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회장이 진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물었다.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5개월째 감독을 찾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다”라며 “외국인 감독을 하고자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한국 감독직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말엔 “완벽하지 않았고 미흡한 점이 있었다”라며 “가장 안타까운 건 후보를 정할 때마다 언론에 유출된 게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완벽하게 모든 걸 잘했다고 할 순 없으나 규정에 따라서 열심히 했다”라며 “30여 년 동안 감독 선임에 있어서 항상 문제와 반대 의견, 논란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자리에 앉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현안 질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기술이사의 사퇴가 처리됐냐고 묻자 “정신적인 쇼크를 받아서 입원했고 지난주에 퇴원했다”라며 “조만간 사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 질의로 인한 정신적인 쇼크냐고 묻자 “본인이 쇼크로 인한 우울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마음이 상당히 여린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현안 질의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정도로 부당한 질의나 강요. 해서는 안 될 건 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정 회장은 그렇다며 이 기술이사가 현안 질의 바로 다음 날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사가) 평생 받아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다”라며 “본인이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오히려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나서 충격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지 않느냐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며 “국회에 서는 건 모든 사람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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