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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달 27일 부임 이후 어도어 퇴사자 여직원 B씨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전면 재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인사관리(HR) 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관리(HR) 전문가다. 모회사 하이브의 최고인사책임자(CHRO)도 맡고 있다.
앞서 하이브 HR은 여직원 B씨가 제기한 사내 괴롭힘 및 성희롱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종결내렸지만, 여직원 B씨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다시 제기하면서 재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김 대표가 해당 사안을 직접 들여다 보고 어떤 결론을 새롭게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대표는 어도어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구성원 여러분과 최대한 자주 직접 만나면서 원활하고 합리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상의하고 진행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현안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변화가 수반될 것이다.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고 강조했다.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하이브의 레이블 운용 원칙에 따라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민희진 님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업무보고와 소통 창구를 기존 카카오톡에서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으로 변경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협의가 진행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프로듀싱 계약은 11월 1일까지로 2개월에 불과하다.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 업무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 프로듀서는 사내이사가 아니라도 담당할 수 있으며, 역할이 전혀 다르기에 연결 짓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HR 전문가라는 김주영 대표가 이 점을 모를 리 없으며, 이는 상식적이지 않은 내용의 계약서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빈약하기에 나올 수밖에 없는 핑계에 불과하다. 사내이사 임기도 주주간계약에 따라 당연히 연장되어 총 5년간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