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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4위 천멍(중국)에 세트스코어 0-4(7-11 6-11 7-11 7-11)로 패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결승전 대신 3·4위전에 나가게 됐다. 중국의 쑨잉샤(1위)와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의 준결승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3·4위전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신유빈은 전날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단식 4강까지 오른 것은 2004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남자 단식 금메달을, 김경아가 여자 단식 동메달을 따낸 이후 20년 만이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이자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여자단식, 여자 단체전)에 오른 천멍은 역시 강했다. 신유빈은 좌우 코너를 구석구석 찌르는 천멍의 노련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유빈은 과감한 선제공격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천멍의 완벽한 방어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천멍이 서브와 리시브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다보니 신유빈의 범실이 이어졌다.
1세트를 5-13으로 내준 신유빈은 2세트 초반 4-1 리드를 잡으며 반격을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5-13으로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도 신유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천멍의 강력한 서브와 리시브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해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4-10에서 3점을 만회하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끝내 3세트도 7-11로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신유빈은 4세트에 더 과감한 공격에 나섰다. 초반 3-3으로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적극적인 공격으로 다시 2점을 뽑아 5-5로 균형을 맞췄다.
신유빈은 계속해서 천멍과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신유빈은 7-7에서 연속 4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경기가 마무리됐다. 비록 승리를 이루진 못했지만 신유빈은 응원해준 교민들을 위해 손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