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좀 더 절실한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4차전 선발로 마틴을 예정해 두고 있다. 그의 올 시즌 넥센전 성적은 2패, 평균 자책점 24.30이다. 아무리 변수 많은 포스트시즌이라 해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불펜 투수로는 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을 뿐이다. 최소 2승2패를 목표로 한다면 일단 3차전을 잡고 봐야 한다.
넥센에 강한 장원삼에 기대
삼성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선발로 기용한다. 올 시즌 성적은 11승5패, 평균 자책점 4.11. 무난하게 마친 시즌이었다.
넥센전 성적은 매우 좋다. 3경기에 나와서 2승1패, 평균 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을 상대로, 역대 최고 수준의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거둔 성적인 만큼 더욱 놀라운 수치다.
장원삼은 올 시즌 긴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5회 이후로는 구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넥센전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3경기서 모두 20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6.1이닝이 조금 넘는 수치다. 특히 넥센 타자들이 홈런을 가장 많이 치는 목동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었다는 점에서 장원삼의 호투가 더욱 기대된다.
장원삼은 그냥 잘 던지기만 해서는 안된다. 3차전서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안지만과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는 건재를 확인한 상황. 장원삼이 6이닝 정도만 책임져 준다면 삼성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장원삼이 삐끗할 경우 배영수의 존재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불안한 4차전 선발 마틴 다음에 준비시키고 픈 마음이 강하겠지만 일단 3차전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장원삼이 만에 하나 흔들릴 경우 언제든 배영수가 투입될 수 있다.
배영수는 넥센전 평균 자책점이 5.21로 다소 높지만 3경기서 2승을 거뒀을 만큼 운영 능력은 여전함을 보여줬다.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것은 ‘탈락’이 아니라 ‘변경’일 뿐이다. 슬로 스타터인 마틴이 불펜 투수로는 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삼성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장원삼이 5회 정도를 막고 내려가면 3개에서 4개 정도의 아웃 카운트를 책임져 주어야 안지만과 임창용으로 넘겨줄 수 있다.
장원삼이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지, 혹 흔들리면 배영수가 만회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넥센은 김대우가 희망?
넥센 선발 오재영은 삼성전 평균 자책점이 27.00이나 된다. 정규 시즌의 수치만으로는 선발로 나서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빼어난 구위를 보이며 팀이 시리즈를 리드하는 1승을 안긴 캐리어가 있다. 이전 기록 보다는 최근의 페이스에 좀 더 무게감을 둔 기용이다.
대신 다음 준비 또한 튼실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영을 고집스럽게 끌고갈 가능성은 낮다.
두 번째 투수는 김대우가 유력 후보다. 삼성전서 평균 자책점 0.68로 강했던 김대우다. 5일 2차전서도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을 4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기록과 자신감이 더해진 만큼 훌륭한 대안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은 초반 흐름을 뺏기더라도 두 번째 투수가 분위기만 가라앉혀 준다면 경기 중.후반 역전이 가능한 타선의 힘을 갖고 있다. 오재영 보다 김대우에 무게감이 쏠리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