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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이하 천상지희)가 주인공이다.
이날 ‘복면가왕’에서 천상지희 멤버 다나는 ‘눈꽃여왕’이라는 별칭으로 복면을 쓰고 출연, 역시 복면가수 ‘파리넬리’와 듀엣무대로 극찬을 이끌어냈다. 판정단 투표에서는 파리넬리에 밀렸지만 고음과 애드리브 등 실력, 기교 모두에서 눈꽃여왕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예인 판정단과 방청객 모두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망설였을 정도다. 김현철은 제작진에게 “왜 이 둘을 한꺼번에 붙여놨냐”고 항의를 했다. 김현철은 “파리넬리는 음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원곡은 박정현이 뒤늦게 녹음을 해서 화음을 넣는 것 위주로 할 수밖에 없었는데 눈꽃여왕은 애드리브로 원곡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눈꽃여왕 복면을 벗고 다나가 얼굴을 드러내자 김구라는 다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이런 가수의 앨범을 안내주고 있다고 탓을 했다.
다나는 여성 4인조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다. 2005년 데뷔했다. 많은 아이돌 그룹들을 데뷔시키고 스타로 키워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그룹이다. 지난 2011년 다나와 선데이 두 멤버가 듀엣을 낸 게 천상지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마지막이다. 특히 다나는 천상지희에 앞서 2001년 데뷔했고 MBC ‘논스톱’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인지도를 쌓았다. 오히려 가수보다 연기자로 입지가 컸다. 뿐만 아니라 천상지희는 멤버 스테파니의 부상 등으로 어쩔 수 없는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천상지희의 이름을 대중이 다시 떠올리게 한 것은 ‘복면가왕’에 출연한 다나뿐이 아니다. 스테파니도 최근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다른 두 멤버 린아와 선데이는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나 역시 최근에는 뮤지컬이 주요 활동 무대다.
대중이 원한다면, 이들이 몸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 대중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수 있다. 대중음악은 가수와 기획사, 대중이 함께 완성해가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천상지희는 데뷔 10년을 넘었고 그 만큼 멤버 개개인이 성숙했다. 이번 ‘복면가왕’ 무대는 그런 성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천상지희 4인이 다시 한번 천상지희라는 이름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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