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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투어 여왕' 문정민, 정규투어 그린 접수..63번째 대회서 첫 우승

주영로 기자I 2024.09.22 16:03:56

KLPGA 대보하우스디 오픈 합계 9언더파 우승
프로 4년 차, 63번째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
작년 드림투어 상금왕, 장타력 갖춘 유망주
지한솔, 이준이 공동 2위..이예원 공동 4위

문정민이 1번홀에서 퍼트하기 전에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데뷔 63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문정민은 지한솔과 이준이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문정민은 그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19위를 기록하며 이듬해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첫해 상금랭킹 75위에 그쳐 적응에 실패한 문정민은 2023년엔 정규와 드림투어를 병행했다. 정규투어에선 상금랭킹 90위에 머물러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으나 드림투어에서 3승을 거두면서 상금왕을 차지해 올해 재입성했다.

4년 차에 접어든 문정민은 한층 탄탄해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새롭게 주목받았다. 특히 250야드 이상 날리는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상반기 13개 대회에 나서 두산매치플레이 공동 5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6위 등을 기록하며 자주 우승 경쟁을 펼쳤다.

탄탄한 경기력을 발휘해온 문정민은 지난 6월 말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을 끝낸 뒤 개인 사정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두 달 가까이 투어에 나오지 않은 문정민은 8월 말 한화클래식으로 복귀했다.

시즌 중 투어 두 달 가까이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탓에 경기력 회복이 더뎠다. 한화클래식을 시작으로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까지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초반 보여준 공격력을 되살리며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한 문정민은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날 기어코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문정민은 5번과 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돌렸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후반 들어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11번홀(파5)에서 티샷을 276야드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냈다. 약 37m 거리에서 어프로치한 공을 홀 3.5m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그 뒤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겨 단독 1위가 된 문정민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 선두로 우승을 예약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3타 차 선두를 지킨 문정민은 남은 2개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해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한 지한솔과 이준이를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지한솔과 이준이가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쳐 장수연, 김수지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번홀에서 티샷하는 문정민.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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