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 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타선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로 구성했다.
이번 캠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린드블럼은 오릭스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⅔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총 46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2회 투아웃 부터 강동연(0.1이닝 2실점)-김승회(1이닝 1실점)-김호준(1⅓이닝 무실점)-최대성(1⅔이닝 무실점)-홍상삼(1이닝 무실점)-김민규(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두산 투수진은 4회말부터 오릭스의 타선을 노히트노런(3사사구)으로 봉쇄했다.
특히 5회초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최대성은 최고 151km의 직구를 앞세워 1⅔ 동안 사구 하나만 내준채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최대성은 “예전에는 그저 세게 던지려고만 했다. 지금은 마운드 위에서 전략적으로 생각하며 투구를 하고 있다. 심적으로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 그것이 고무적이다”며 “오늘은 경기 상황에 맞게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구종들을 점검했다. 남은 기간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선에서는 중월 3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세혁이 돋보였다. 수비에선 주자 2명의 도루를 저지시키는 등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세혁은 “어제 경기에서 타격감이 안 좋았다. 숙소로 돌아와 지난 겨울 준비했던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곱씹어보며 연습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금은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페이스를 계속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확실한 주전이 아닌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린업 트리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날 세이부전 결승홈런의 주인공인 오재일이 5회초 2사 1, 2루에서 중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페르난데스(2타수 1안타 1볼넷)와 김재환(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역시 멀티출루로 타격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린드블럼은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듯 하다. 중간 투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대성과 홍상삼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오늘과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시즌 때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야수들도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있고,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지금은 다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인 만큼 시즌 개막 전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28일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구춘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