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승점 7, +4)과 이라크(승점 7, +2)는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 이라크가 2위다. 1, 2위의 간의 대결인 만큼 승자는 북중미행 향해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관전 요소 중 하나는 양 팀 사령탑의 자존심 싸움이다. 일반적인 경기라면 지략 싸움에 초점이 맞춰지나 묘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더 많은 게 걸린 대결이 됐다.
이라크 대표팀을 이끄는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은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당시 정해성 위원장이 이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과 접촉했으나 무산됐다. 그다음 만난 게 카사스 감독이었다. 협회는 카사스 감독과 협상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돌고 돌아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홍 감독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었으나 비교선상에 놓이기엔 충분하다.
|
축구협회가 여전히 감독 선임 등 각종 논란으로 눈총을 받는 상황이기에 맞대결 결과는 중요하다. 최대 고비로 여겨진 요르단-이라크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하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하면 더 거센 비판 여론과 마주할 수 있다. 상대가 한국 사령탑 후보였다면 정도는 더 심할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이라크에 대해 “승점이 같고 강한 상대”라며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
역대 전적에서는 9승 12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마지막 패배는 1984년 4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 예선이다. 이후 13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올해 1월 아시안컵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도 이재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