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2021년 매출 1조2577억…창사 이래 최대 실적

김현식 기자I 2022.02.22 19:21:4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국내 가요 기획사 최초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하이브가 공개한 2021 연간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연매출이 1조 25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31%, 순이익은 1410억으로 62% 각각 늘었다. 하이브가 연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국내 가요 기획사 최초다.

지난해 하이브는 BTS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0주 1위를 차지한 ‘버터’ 등으로 740만장의 음반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세븐틴 370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80만장, 엔하이픈 220만장 등 밀리언셀러를 다수 배출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 소속인 아리아나 그란데가 240만장, 저스틴 비버가 235만장의 앨범을 팔았다.

공연 매출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공연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년대비 980.5% 증가했다. 그중 대부분인 453억원이 4분기에 나왔다. 지난해 11~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 21만명 이상을 동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오프라인 콘서트는 티켓 매출만 약 4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분기 매출액은 4598억원,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5%, 13% 증가했다.

하이브는 올해 중순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와 상품을 공개하고 6월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BTS의 서울공연을 비롯해 해외공연을 개최하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 등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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