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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직접 밝힌 배우·제작자로서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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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기자I 2014.11.13 13:50:53

전쟁영화 '퓨리' 홍보차 세 번째 내한
할리우드 신성 로건 레먼과 동행
잦은 방한 이유? "한국은 중요한 영화시장"

‘퓨리’ 내한 기자회견에서 브래드 피트(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탱크 퓨리 속 다섯 명의 부대원. 파괴된 가정의 모습과 닮아”

영화 ‘퓨리’ 홍보차 1년 만에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이 같은 말로 자신이 직접 주연을 맡고 제작에도 참여한 새 영화를 소개했다.

브래드 피트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회견에서 “영화 ‘퓨리’를 통해 전쟁의 잔혹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퓨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다. 극 중에서 피트는 전차부대 리더 워 대디 역할을 맡아 4명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한다. 이 영화는 미국 현지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이은 최고의 전쟁영화로 호평받고 있다. 하지만, 전쟁영화가 요즘 관객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장르는 아니라는 점에서 작품 선택 이유에 궁금증이 쏠렸다. 피트는 과연 이 영화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어떠한 경향이나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퓨리’를 통해 전쟁의 잔혹함, 또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에서 보면 서로 싸우고 죽이던 사람들이 어떤 때에는 또 함께 식사하고 웃으며 술을 마신다. 우리는 잔인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관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

피트는 제작에도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는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각본부터 연출에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지휘했다. 이번에는 명예 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디어 단계부터 각 분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모아 팀을 구성하고 시작부터 편집의 마지막 단계까지 함께하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피트는 배우 이외에 제작자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 ‘플랜 B(Plan B)’라는 제작사를 설립해 그동안 ‘머니볼’ ‘월드워 Z’ ‘킬링 소프틀리’ 등의 영화를 선보였고 지난 2월에는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오스카(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피트는 “(내가 이끄는 제작사는) 직원이 세 명뿐인 작은 회사지만 대작 상업영화를 주로 만드는 할리우드에서 작지만 심오하며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곳”이라며 “존경받아야 할 인물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게 만든 작품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는 과정이 내겐 굉장한 기쁨이고 보람이다”라고 제작자로서의 지향점을 말했다.

피트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영화는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었다”는 말도 했다. “내가 작품을 사랑한다면 최소한 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명은 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해왔다”고 영화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보였다.

피트는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보였다. 2011년 ‘머니볼’을 시작으로 2013년 ‘월드워 Z’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그는 부쩍 잦아진 내한의 이유를 묻자 “한국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한국은 최근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문화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 음식도 최고다. 기회가 된다면 재능 있는 한국의 영화인들과 작업을 함께 하는 것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피트는 진중함으로 일관했던 첫 방한 당시와 달리 카메라 앞에서 모자를 들어 여유 있게 포즈를 취해 보이는 등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번 내한에는 할리우드에서 최근 주목받는 신예로 전차부대에 배치된 신병 노먼 역으로 ‘퓨리’에 함께 출연한 로건 레먼도 함께했다. 이 영화에는 ‘트렌스포머’ 시리즈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샤이아 라보프도 출연한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세대별 남자 배우들의 매력을 한 화면에서 비교해가며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영화는 오는 20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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