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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6언더파 66타를 쳐 안송이, 최예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케니언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승으로 다승과 상금랭킹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상금 1위를 박현경에 내줬고, 다승 부문에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3승 이후 톱10 진입이 한 번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이 무뎌졌던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4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지만, 66.7%의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냈다. 이날 온 그린 시 남은 퍼트 평균 거리가 2.19야드에 불과할 정도로 아이언샷과 어프로치가 정교했고, 1~2야드 거리에서의 퍼트 성공률은 100%를 유지할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다. 그린 적중 시 퍼트는 평균 1.5개만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친 이예원은 “성적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만 생각했다”라며 “초반에 페어웨이를 놓쳤어도 러프에서 리커버리를 잘했고 후반에는 티샷이 잘 돼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즌 3승을 거둬 7억2314만5038원을 획득한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3억6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하면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와 함께 상금 1위 그리고 다승 단독 1위를 모두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상금경쟁에선 1위 박현경(9억2855만1799원)의 순위를 따져봐야 하지만, 5위 이하에 그치면 이예원이 상금 1위를 되찾는다.
박현경은 첫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1위에 자리했고, 상금 2위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가 상금이 많지만 다승왕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며 “메이저 대회는 나흘 동안 꾸준히 잘 쳐야 하는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신중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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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림은 “티샷과 퍼트가 잘 돼 코스를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라며 “상반기 막판에 체력이 떨어져 고전했는데 최근 쉬면서 체력을 끌어 올렸다”라고 우승의 의지를 엿보였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의 안송이는 2020년 9월 팬텀클래식 이후 4년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15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효송은 프로 데뷔전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이효송은 지난달 프로로 전향해 오는 9월부터 정식 활동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 자격을 획득해 JLPGA 투어로 떠나기 전 프로 데뷔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효송은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그래도 아이언샷이 잘 돼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라며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JLPGA 투어 통산 5승의 강자 하라 에리카(일본)는 첫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윤이나, 박민지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 하라는 경기 초반에는 2오버파까지 떨어졌지만, 중반 이후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처음 출전한 KLPGA 투어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하라는 “경기 초반엔 거리감을 맞추는 데 집중했고 18번홀(9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라며 “그 뒤 이글과 버디가 나오면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처음이라서 조금 긴장했지만, 내일부터는 집중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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