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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이 순간]승부처서 구톰슨 외면한 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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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09.10.19 22:00:17

[문학=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3차전. KIA 선발 구톰슨은 3회 무사 1루서 박정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가 SK에 비해 사실상 유일하게 열세를 보이는 부분이 불펜의 양이다. 질에선 뒤질 것 없지만 경기 초반 실점을 하게 되면 선발 조기교체 뒤 쓸 수 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

구톰슨은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회 박재상(2루타) 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고 2회에도 볼넷 1개와 2루타 1개를 내주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회도 채우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곧바로 풀어갈 수 있는 힘 역시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2회 무사 1,3루 위기서는 3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가 3회초 반격에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2회 상황만 놓고 보면 구톰슨에게 손해도 아니었다.

결국 3회 박정권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선두 타자 박재상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구톰슨은 포스트시즌 SK 타선의 중심인 박정권과 상대했다.

볼 카운트 1-2. 더 이상 카운트가 몰리면 박정권과 상대가 어려지는 상황. KIA 배터리의 승부수는 컷 패스트볼(커터)이었다. 구톰슨이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택한 것이었다.
컷 패스트볼은 올시즌 구톰슨이 KIA의 당당한 중심으로 거듭나게 한 공이었다. 그러나 3차전서는 아니었다.

그러나 회심의 1구는 그만 볼이 됐다. 박정권의 방망이를 끌어내기엔 공이 너무 몸쪽 깊숙이 들어가고 말았다.

흥미로운 것은 KIA 배터리의 다음 선택도 컷 패스트볼이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구톰슨의 컷 패스트볼에 대한 믿음이 컸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흔들린 구톰슨이 던질 수 있는 최후의 카드는 컷 패스트볼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가운데로 밋밋하게 밀려들어가며 박정권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박정권의 방망이에 맞은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며 투런 홈런이 됐다. 구톰슨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KIA의 승리 확률은 50%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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