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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동은 22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64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을 15-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박태영(화성시청)을 15-10으로 꺾은 도경동은 4강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대표팀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15-10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선 박상원까지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도경동은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백업멤버로 준결승전까지는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헝가리와 결승전에서 30-29로 쫓긴 7라운드 구본길을 대신해 ‘비밀병기’로 등장해 연속 5득점을 올리면서 금메달을 견인했다.
도경동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한국 펜싱은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도경동은 당시 ‘폭풍 5득점’에 힘입어 ‘신스틸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림픽 당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이던 도경동은 원래 오는 10월 전역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 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전역을 약 두 달 앞당겼다. 민간인 신분이 되면서 이번 대회는 대구광역시펜싱협회 소속으로 출전했다.
파리올림픽 2관왕 오상욱(대전광역시청)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8강에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6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박상원과 4강전을 기권했다.
한편,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파리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세빈(전남도청)을 15-9로 이기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