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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은 오는 11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3’에서 초프와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벌인다.
홍성찬은 당초 사토 다케노리(일본)와 2차전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사토의 허리 부상으로 무산됐다. 지난 9월 TFC 12에서 치러진 홍성찬 대 사토의 1차전은 홍성찬의 로블로 반칙으로 무효 처리됐다.
홍성찬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트급임에도 194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초프는 33승 10패의 베테랑이다. 대만 PRO파이팅 MMA, 필리핀 PXC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14연승을 달린 바 있다. 2014년 1월 UFC에 진출했지만 페더급 공식랭킹 3위 맥스 할러웨이에게 생애 첫 패배를 맛봤다. 33승 중 27승을 KO/TKO나 서브미션으로 거뒀을 정도로 피니시율이 높다.
초프는 지난해 아홉 경기를 치렀고, 올해 일곱 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주기가 상당히 짧은 편이다. 아시아에서 여러 경기를 펼쳐 한국 선수들과 만남도 잦았다. 지난 3월 TFC 데뷔전에서 1회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강정민을 판정으로 제압했고 김대명에게 판정승, 김이삭에게 길로틴 초크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반면 김석모에게는 암록 서브미션패배, 문기범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
홍성찬은 “상대가 초프로 변경돼서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다. 왼손잡이였던 사토와 달리 초프는 오른손잡이고 느린 편이다. 신체조건이 워낙 뛰어나고 니킥, 프론트킥이 매섭다. 하지만 초반해 힘을 많이 쓰지 않고 체력을 관리한다면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홍성찬은 “팀 동료 안철과 훈련하고 있다. 안철이 초프와 신체조건이 비슷하다.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 체중은 80kg이다. 남은 기간 동안 체력훈련과 감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UFC 라이트급 파이터 티아고 알베스와 닮아 ‘티아라’라는 별명을 얻은 홍성찬은 뛰어난 근력과 출중한 레슬링 능력을 주 무기로 삼는 그라운드&파운더다. 타이론 존스, 백경재, 막심 세반을 연이어 쓰러뜨리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총 전적은 5승 1패 1무효.
172cm의 홍성찬은 194cm의 초프의 크고 긴 신체조건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원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치고 들어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눌러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초프의 원거리 킥을 잘 대처해야 한다.
홍성찬은 “모든 면을 염두하고 있다. 킥 캐치 후 상대를 넘기면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길 원한다. 초프의 미들킥과 프론트킥이 위협적이더라. 킥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둘 간의 승자는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T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 ‘마에스트로’ 김동현의 UFC 진출로 지난해 11월부터 라이트급 타이틀은 공석이 됐다. 반대 시드에는 라이트급 토너먼트가 진행 중이다. 준결승전은 12월 ‘TFC 드림 2’에서 펼쳐진다.
홍성찬은 “토너먼트 8강전에서 이길 사람이 다 이겼다. 누가 토너먼트 우승을 할지 정말 모르겠다. 따로 붙고 싶은 선수는 없다. 현재의 초점은 초프에만 맞춰져있다”며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팬들에게 잘하는 선수란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꼭 승리해서 2대 챔피언에 오르겠다”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