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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강속구에 도쿄돔이 들썩'...야구천재 오타니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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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3.03.09 21:19:25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중국과 일본의 경기. 1회초 일본대표팀의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일본과 중국의 경기. 타석에 들어선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가 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돔 전광판에 ‘160’이라는 숫자가 찍히자 관중석을 가득 메운 4만6000명 일본 야구팬들은 ‘우와~’라고 엄청난 탄성을 쏟아냈다.

오타니 쇼헤이의 일거수일투족 활약에 일본인들은 열광하고 흥분했다. 오타니가 왜 ‘야구천재’라고 불리면서 일본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타니는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일본 대표팀 선발투수 겸 3번 타자로 나왔다.

투수로는 최고 16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5개나 빼앗았다. 중국 타자들은 150km 후반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강속구와 140km를 웃도는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배트에 맞추기조차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총 49개 공을 던지면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진 오타니는 5회초 구원투수 토고 쇼세이와 교체됐다. 토고는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다.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선 중국 투수 왕웨이의 136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투타에서 오타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역할을 마친 뒤에도 지명타자로 계속 경기에 임했다.

이번 WBC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하지만 어떤 선수도 오타니의 존재감에 비교할 수는 없었다. 일본 팬들이 입은 유니폼도 거의 대부분 오타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현지 중계진도 기회가 날 때마다 오타니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비췄다.

이날 앞서 열린 호주와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2차전을 벌인다. 한국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오타니를 극복하지 못하면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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