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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은 2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112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양학선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도마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발목 부상을 딛고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값진 결과였다. 양학선은 지난 21일 도마 연습 도중 착지를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했다. 무리를 해서 1차 시기를 시도한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하지만 양학선은 결승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발목에 얼음 찜질을 하고 붕대를 감은 뒤 경기에 임했다.
1차 시기에서 ‘여2’ 기술을 구사해 15.075점을 받은데 이어 2차 시기에서 ‘스카하라 트리플’ 기술로 15.150점을 받아 1,2차 시기 합계 평균점 15.112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학선은 경기를 마친 뒤 “걸을 때에도 통증을 많이 느낄 정도였지만 내 고향인 광주를 위해서 뛰었다. 1년에 한 번 뛸 수 있는 대회인데 포기할 수 없었다”며 “부상 때문에 좋은 기술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제주도청)은 작년 런던올림픽 때 입은 부상을 털고 3관왕에 올랐다. 사재혁은 주안초등학교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77㎏급에서 인상 150㎏, 용상 190㎏, 합계 340㎏을 기록, 세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사재혁은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경기 도중 팔이 빠지는 사고를 당해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하지만 재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초고교급 궁사’로 꼽히는 이우석(선인고·인천)은 이번 체전에서 첫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우석이 속한 인천 선발팀은 계양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강원체고를 220-219로 따돌렸다. 이로써 이우석은 30m, 50m, 70m, 개인전에 이어 다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