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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톰프슨은 박성현(22·넵스)과 청야니(대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톰슨은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 갤러리가 많아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기분이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성현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톰슨은 “10언더파를 기록한 놀라운 선수다.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모든 면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렉시 톰슨과의 일문일답.
-1위인지 언제 알았나.
17번홀까지 리더보드를 확인하지 않아 선두인지 몰랐다. 원래 리더보드를 잘 안 본다.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좋지 않아도 후회는 없다. 오늘은 역전 우승을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오늘 대단한 날이었다.
-시차 적응 문제는 없었나.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시차 적응 문제는 이미 해결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걱정이었다. 이번주 초부터 구토를 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계속 나아졌다.
-한국 대회의 특별한 점.
골프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인지 갤러리의 호응이 훌륭했다. 실수가 나와도 큰 박수를 보내줬다. 응원이 이번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아시안 스윙의 메이저대회 느낌이 크다. 골프를 신나게 칠 수 있는 환경이 잘 만들어져 있다.
-우승 소감이 있다면.
LPGA 투어 6승 등 많은 것을 이뤘다는 것을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 매번 우승할 때마다 마치 꿈을 꾸고 있고, 그 꿈이 이뤄지는 느낌이다. 스포츠 선수라면 모두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퍼트할 때 장갑을 벗지 않는데.
가끔 골프 장갑을 벗고 퍼트를 해보지만 나랑은 왠지 맞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했던 습관이라 지금은 장갑을 끼고 퍼트하는 게 익숙하다.
-인상적인 한국 선수가 있다면.
첫날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 10언더파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한 박성현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골프 경기를 잘할 수 있는 모든 면을 갖췄고, 꾸준함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