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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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3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이날도 1세트를 손쉽게 따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사이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1세트에서만 8점을 책임진 메가의 활약에 힘입어 정관장이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계속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18-23까지 몰려 2세트까지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6득점, 24-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트포인트에서 김연경의 공격은 정관장 미들블로커 박은진의 블로킹에 막혀 24-24 동점이 됐다. 하지만 듀스 상황에서 김연경의 오픈과 투트쿠의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 기어코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역대급 접전이 펼쳐졌다. 었다, 그냥 듀스를 넘어 두 팀 모두 30점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정관장이었다. 34-34에서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정관장은 염혜선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길었던 3세트를 36-34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랠리 타이기록이었다.
흥국생명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김연경이 팔을 걷어붙였다. 4세트에서만 혼자 9점에 공격성공률 72.73%를 기록하면서 팀을 수렁에서 구했다. 정관장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메가의 백어택을 앞세워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3-22에서 김연경이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책임져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두 팀의 희비는 마지막 세트에서 엇갈렸다. 한 치도 예측이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다. 공 하나하나에 양 팀 선수들이 웃고 울었다. 흥국생명은 7-6에서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8점에 먼저 도달했다.
정관장도 메가를 앞세워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연경은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 투트쿠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10-7, 3점 차로 달아났다.
이때 대반전이 일어났다. 메가의 백어택으로 사이드 아웃을 이룬 정관장은 염혜선의 서브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2-10 역전을 이뤘다. 결국 정관장은 12-11에서 부키리치와 메가의 연속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14-12에서 메가의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공격수 메가는 이날 38득점에 공격성공률 47.47%를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5세트에서 6점에 공격성공률 66.67%를 올리면서 정관장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키리치도 28득점에 공격성공률 50.98%로 제 몫을 했다. 정호영과 표승주 역시 13점, 12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2점, 투트쿠가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차전까지 끌려가게 됐다. 중요한 고비마다 리시브가 흔들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