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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에서 후반 16분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와 원정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고 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마지막 경기까지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5승 1무 무패 승점 16으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이지만 3차 예선에서 유리한 조편성을 받기 위해서라도 이날 중국전 승리가 필요했다. 3차 예선은 아시아 대륙에 걸린 8.5장의 본선행 티켓 주인을 가리는 무대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상위 3팀은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간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다. 그런데 만약 이날 중국에게 비기거나 패했다면 바로 아래 24위인 호주에 역전당할 수 있었다. 그럴 경우 2번 포트로 내려가 일본, 이란 등 껄끄러운 상대와 만나야 한다.
하지만 이날 중국을 이기면서 한국은 1번 포트를 지키게 됐다. 일본, 이란과도 3차 예선에서 만나지 않으면서 한층 유리한 입장이 됐다. 3차 예선의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한편,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최근 5연승을 포함, 23승 13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안방에선 중국에 한 번도 지지 않고 10전 5승 5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승점을 쌓지 못한 중국은 태국-싱가포르 경기 결과에 따라 2차 예선에서 조기에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현재 2위인 중국은 승점 8에 골 득실 0으로 2차 예선을 마감했다. 태국은 5차전까지 승점 5에 골 득실 -2골을 기록 중이다. 만약 태국이 싱가포르를 2골 차 이상 이긴다면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이 무산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