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다시 가수 활동, '기적' 분들께 보답하고파"[인터뷰]③

김현식 기자I 2022.02.24 19: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새로운 음원 프로젝트를 시작하셨죠. 리메이크 프로젝트 ‘리:하이’(re:hi)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올 초쯤 동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오랜만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흘러간 노래 중 숨은 명곡들을 저와 함께 다시 인사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리:하이’는 저와 노래를 다시 인사드린다는 의미를 담아 시작하는 음원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인터뷰를 진행한 2월 23일) 첫 곡이 나왔어요.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영준씨가 불렀던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를 재해석하셨던데. 그 곡으로 포문을 연 이유가 있었나요.

△영준이 형과 친한 사이이기도 하고, 원래 좋아했던 곡이기도 해요. 다시 가수 활동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게끔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택했어요.

-영준씨와는 언제부터 이어진 인연인가요.

△브라운아이드소울이 1집을 내고 나서 2집을 내기까지 꽤 긴 텀이 있었어요. 제 기억으론 4년 정도. 그때쯤 형을 처음 만났어요. 전 2집 활동을 끝내고 방황하고 있을 때였고 형도 힘들어하던 때 였거든요. 그 시기에 더네임 형가지 셋이서 같이 자주 만났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친해졌어요. 영준이 형과는 지금도 같은 농구팀에서 운동하면서 자주 보는 사이예요. 오래 알고 지낸 동생이 리메이크를 하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리:하이’ 프로젝트는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일단 올해 3곡에서 5곡 정도를 선보이는 걸 목표로 잡았어요. 올해만 하고 끝낼 프로젝트가 아닌 꾸준히 이어질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고요.

-어떤 곡들을 재해석하실지 궁금해지네요.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를 포함해 3곡 정도는 라인업을 구상해놓았어요. 나머지 곡들은 좀 더 알아봐야 하는 단계고요. 두 번째로 나올 곡은 만약 ‘싱어게인2’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불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곡이에요. 대중적으론 엄청 유명한 곡은 아닌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곡이라서 점찍어둔 곡이죠. 과연 어떤 곡일지 기대 많이 해주세요. (미소).

-인터뷰 전 라디오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하고 오셨죠. ‘싱어게인2’ 출연 후 곳곳에서 러브콜이 많이 오는 상황인가요.

△지금 소속사가 허니포트뮤직인데, 제가 설립한 1인 기획사예요. PR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닌 거죠. 그럼에도 연락을 조금씩 주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불러 주신다면 어디든 열심히 찾아가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해보려고 해요. 일각에선 ‘모세는 너무 뮤지셔 마인드라 뭘 잘 안 하려고 한다’고 하시는데, 잘 못 알려진 이야기예요. 전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활동 포부를 한번 제대로 들려주세요.

△저를 꾸준히 지지해주신 팬분들께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활동해보려고 해요. 팬클럽 이름이 ‘기적’인데요, ‘새로운 기적’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죠. ‘모세에게 이런 면도 있었어?’ 하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작은 규모일지라도 공연도 자주 하면서 멀리 있는 가수가 아닌 항상 가까이에 있는 가수로 여겨지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를 북두칠성의 4번째 별에 비유하곤 해요. 북두칠성의 4번째 별은 가장 흐릿하고, 심지어 어떤 날은 안보이기도 하거든요. 그 별을 보면서 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연예인을 흔히 스타라고 하는데, 저는 그 별처럼 잘 안 보이는 존재이니까요. 그런데 중요한 건 잘 보이지 않더라도 거기에 있다는 거잖아요. 우리나라에 저 같은 가수가 많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빛나고 있진 않지만 어딘가에서 묵묵히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신다면, 언젠가 우연하게라도 음악을 찾아서 들어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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