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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 송영한 “한·일 양 투어 교류·발전에 도움될 것”

주미희 기자I 2024.06.13 17:06:17

KPGA 투어·JGTO 공동주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언더파 68타 상위권 출발…“퍼트 잘돼야”

송영한이 13일 열린 KPGA 투어·JGTO 공동 주관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 정도면 제가 돈 좀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송영한(33) 농담 섞인 푸념이다.

송영한은 13일 강원 춘천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송영한은 “제가 하나은행 측에 돈을 좀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GTO에서 풀 시드를 갖고 활동하는 선수는 송영한, 류현우, 고군택 밖에 없는데 그중 일본에서 오래 활동했고 일본어도 유창한 송영한에게 일본 선수들이 질문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투어 공동 주관으로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자, 한국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일본 선수들은 송영한에게 ‘호텔은 어떻냐’, ‘골프장은 어떻냐’, ‘공항에서 얼마나 걸리냐’, ‘차를 렌트해도 되냐’ 등등을 물었다. 송영한은 거의 매일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그는 “정상급 일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많이 출전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양쪽 투어를 다 경험한 제가 느끼기에 일본 투어는 확실히 수준이 있다”며 “이런 공동 주관 대회는 양 투어의 교류, 발전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JGTO 상금랭킹 1, 2위 가쓰라가와 유토, 가나야 다쿠미는 불참했지만 기노시타 료스케와 요네자와 렌, 이와타 히로시, 스기우라 유타, 하타지 다카히로 등 상금랭킹 3위부터 7위까지 선수들은 총출동했다.

송영한은 “이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일본 선수들의 성적이 괜찮게 나오겠다고 느꼈다. 코스가 좁기 때문에 똑바로 치는 일본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것이다. 페어웨이 잔디가 길어서 그 부분만 주의하면 될 것”이라며 “이번주에 한국 선수가 우승하기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감히 예측한다. 이번 대회는 일본 투어에서도 상금이 큰 편이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양쪽 투어 선수들이 다같이 잘했으면 좋겠다. 양 투어 선수가 다 선두권에 포진해 끝까지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해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7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JGTO 통산 2승을 달성했던 송영한은 올해는 상금랭킹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7개 대회에서 톱10 두 번 오르는 데 그쳤다.

송영한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퍼트다. 퍼트가 좋아지는 과정에 있고, 이번 대회 때 더 좋아지면 좋겠다. 그럼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퍼트 라인 살피는 송영한(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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