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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제작발표회에서 박준우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모범택시’ 시즌1을 연출한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교통범죄수사팀(TCI)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감독의 전작은 SBS ‘모범택시’ 시즌1이다. ‘모범택시’는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래시’는 ‘모범택시’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이것이 시청률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최근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내고 있는 ENA 드라마이기에 부담감도 있었을 터. 박 감독은 CG보다 무술 팀의 협업으로 신을 만들고, 시속 100km 등 속도감 있는 카 액션을 만들었다며 ‘크래시’ 만의 차별점을 전했다.
이어 “주요 공간이나 인물들이 ‘모범택시’는 자경단 같은 비밀 조직이지만 ‘크래시’는 공적, 합법적인 경찰인 것 같다. 반대되는 게 많다. ‘모범택시’가 다크 히어로면 ‘크래시’는 화이트 히어로 같은 느낌”이라며 “전작은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에서 희망을 찾았다면 이 드라마는 훨씬 밝고 경쾌하다”고 전했다.
또 박 감독은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전작도 굉장히 훌륭하지만 그 못지않게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메시지도 분명하지만 시청자 여러분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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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도 반파됐는데 그건 남자들도 잘 못하는 신이다. 두 달 연습했는데 (촬영 당시) 타이밍이 안 좋아서 차가 박살이 났다”면서 “병원을 가야 하는데 그 다음 신을 이어서 찍겠다고 하더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촬영을 했는데 본인 대미지(타격)가 컸을 거다”라고 아찔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민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엉뚱함 가득한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을 맡았다. 그는 “가장 큰 지점을 무해함으로 뒀다. 무해하지만 엉뚱한 면이 있고 이 팀을 만나서 변화해가는 과정이 매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선 “책이 재밌었다. 교통범죄를 다루는 게 굉장히 새로웠다”면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따로 있었다기 보다는 제가 봐왔던 형사 캐릭터들과 결이 달라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민기는 “연호는 히어로가 아니다. 연호의 생각은 확고하지만 팀 안에서 함께할 때 사건을 해결하게 됐다. ‘우리’가 히어로가 된다. 한 사람이 나서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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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습을 했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긴장감도 더해지고 누구도 다치면 안 되니까 부담감이 좀 있었다. 무술 팀에서 잘 케어해 주셨고, 모두가 다 안전하게 잘 마치자는 목표가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허성태는 수사팀 팀장 정채만 역을 연기한다. 그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정의감 있는 역할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 팀원 어현경 역의 문희는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막내형사다운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수사팀 팀원 우동기 역을 맡은 이호철은 “끝까지 선역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제가 종종 선역을 해왔었는데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하시고 악역만 기억하시더라.(웃음) 현실 제 모습과 비슷한 역할이 우동기가 아닐까 싶다”라며 자신을 아기상, 미취학 아동상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허성태는 “개개인의 사연과 무게감 있는 메시지가 마지막회에 표현된다고 느꼈다. 그렇게 대단한 신은 아니지만 제가 독백하는 신이 있는데 그 대사를 보고 느낀 것들이 있었다. 마지막회에 빵 터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