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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 속 코너 ‘탁재훈의 탁스패치’에 출연한 게스트 니콜에게 카라 활동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앞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은 이같은 발언으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이 됐다. 게스트를 향한 선 넘는 발언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에서 카라의 니콜은 누군가 50억을 준다고 해도 솔로보다는 팀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이미 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났지 않나”, “신곡이 별 반응이 없었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발끈하는 니콜의 모습에 탁재훈은 “이렇게 건드리자. 얘는 이렇게 건드려야 한다. 다시 막 들어가겠다”며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탁재훈은 니콜에게 “반응이 없지 않나. 헛수고했지 않나. 신나지도 않은데 신나게 춤만 추지 않았나”라며 “다 노땅들이다. 지금 새로운 아이돌들이 얼마나 올라오고 있는지 모르냐.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뭐하는 거냐”라고 말했다.
이에 니콜은 “저희가 아줌마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후 탁재훈은 “니콜의 얼굴과 웃음에는 긍정이 몸에 배어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아프면 안 되고 허리 조심하셔야 하고 너무 엉덩이로 말하시면 안 된다. 열심히 활동해달라”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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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탁재훈’ 채널의 콘셉트는 이름처럼 ‘노빠꾸’(No와 Back 일본어식 표기를 합친 신조어)다. 포장 없이, 후진 없이 돌직구를 날리겠다는 뜻이다. 탁재훈 특유의 ‘너스레’와 ‘입담’은 여전히 예능계에서 그가 활약하고 있는 이유다.
물론 탁재훈은 게스트의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그리고 재미를 위해 자극적이고 거침없는 표현을 쏟아냈을 것이다. 그러나 한참 어린 여성 후배를 향한 무례한 말에 무작정 웃어줄 대중은 이제 그리 많지 않다. 표현의 자유, 예능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핑계로 무례함을 농담 혹은 실수로 치부하는 콘텐츠는 더이상 재밌지 않다. 외래어의 오남용과 부적절한 언어 표현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다.
지난 19일 ‘노빠꾸탁재훈’은 일본 성인영화 배우 오구리 유나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오구리 유나는 해당 콘텐츠의 MC였던 시그니처 지원에게 “몸매가 좋으니 (성인영화 배우로) 꼭 데뷔해 달라”라고 말했다. 지원은 “한국에서 배우로 데뷔하긴 했다”며 넘어갔지만, 탁재훈은 “그거랑은 다르다”며 거들었다. 제재도 편집도 없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성희롱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노빠꾸’ 제작진은 “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으나,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채널이 성장함에 따라 저희의 불찰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깊게 인지를 못 한 점 또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냈다.
무례함이 콘셉트가 되고 성희롱이 장난이 되는 방송 콘텐츠에 대중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노빠꾸탁재훈’ 측은 “모든 제작진이 콘텐츠 제작 과정 전반에서 더욱 면밀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