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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수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 결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현수는 “파트1에서 춘호의 희생으로 결말이 되지만, 아쉽진 않다. 대본 처음에 받았을 때 가장 좋았던 지점이 파트 1, 2가 분명하게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좋았다”며 “춘호 중심으로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가고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는 거라면, 또 춘호의 희생으로 각성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게 파트2 본격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 신현수는 군법을 중시하고 학생들에게 단호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위하는 성진고 2소대 소대장 이춘호 중위를 연기했다.
원작과 다른 결말이 그려지며 충격을 안기기도. 그는 “감독님께서 굉장한 반전을 주고 싶으셨다고 하더라”라며 “전 춘호의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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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신현수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청춘물, 로코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현수의 첫 장르물이다.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를 훌륭히 소화했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극부터 시작을 해서 10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시청자분들에게 각인된 모습이 ‘청춘시대’, ‘으라차차 와이키키’라는 것을 알게 됐다. 로코나 말랑말랑한 그런 유쾌한 친구들을 주로 연기했다 보니까 그 이미지로 기억을 하시더라”며 “나는 진폭을 만들 수 있는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알고 있었는데 대중 분들은 생소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신현수의 저런 이미지도 있었어?’라는 생각이 춘호가 사랑받는 데 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춘호 앓이’, ‘소대장 앓이’라고 얘기해주시는 게 감사하다. 감독님이 ‘너 혼자 인기 독차지하니까 좋니?’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잘 그려주신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현수가 이렇게까지 멋있었나’라는 것도 기분 좋은 반응이라며 “제가 멋있고 잘생긴 게 아니라 춘호가 멋있고 잘생겨 보이는 거다”고 덧붙였다.
첫 장르물에 도전한 신현수는 “이렇게 장르물, 크리처물, SF물을 하는 것이 궁금했다. 대중분들이 어떻게 느끼실까. 혹여나 내 이전의 필모로 인해서 춘호를 조금 몰입하기 어렵진 않을까 그런 생각도 있었는데 그런 생각들은 전혀 없이 춘호에 온전히 집중해서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이전에는 청춘물, 멜로물을 선호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장르물, 장르적 특성을 가진 작품들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도 커졌다. 저 스스로 선택의 파이를 넓혀주는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