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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은 총 10개의 배트(2점짜리 빨간 배트 포함)를 60초 동안 가장 많이 쓰러트리는 퍼펙트 피처 대회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서 총 8점을 득점, 최고 득점자가 됐다. 일찌감치 가운데 서 있던 빨간 배트를 무너트려 2점을 획득한 이동현은 이후에도 6개의 배트를 더 넘어트리며 최고의 제구력 투수로 우뚝 섰다.
이동현을 이은 2위는 삼성 안지만의 몫이었다. 안지만은 빨간 배트 포함, 6개의 배트를 쓰러트리며 7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대회 1,2위는 물론, 첫 이벤트였던 지난해에도 모두 불펜 투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퍼펙트 피처 우승은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마무리 오승환이 차지한 바 있다.
퍼펙트 피처는 배트를 맞히기 전, 단 2개의 연습 투구만을 할 수 있다. 충분히 몸을 예열하고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구조적으로 불펜 투수에게 유리할 수 있는 이벤트다.
선발 투수는 대부분 1회에 약하다. 마운드에 오르자 마자 전력을 기울이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가자 마자 당장 눈 앞에 서 있는 타자에 전력을 다하는 것 보다 긴 이능을 최소 실점으로 끌고가는 것이 우선되는 목표다.
불펜 투수는 다르다. 짧게는 한 타자만 상대하는 것이 그의 책임이다. 당장 눈 앞의 타자 하나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공 2개 던지고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배트를 쓰러트려야 하는 퍼펙트 피처 이벤트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다.
지난해 이 이벤트에 참가했던 한 투수는 일찌감치 불펜 투수들의 우승을 점치며 이렇게 말했다. “꼭 누가 더 나은지를 가리는 무대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선발 투수가 불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타자들이 번트와 홈런왕을 가리는 것 처럼 투수도 선발에게 유리한 이벤트가 하나 쯤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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