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12년차 김효주는 차분하게, 처음 나온 황유민은 철저하게

주영로 기자I 2024.07.10 20:06:23

LPGA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김효주, 2012년 처음 출전 올해 12년째 참가
2014년 우승, 2019년 2위, 2022년 3위 등 고른 성적
황유민, 작년 롯데 챔피언십 이어 해외 투어 두 번째
"대회 참가만으로도 설레..준비한대로 잘할 것"

김효주. (사진=아문디에비앙 챔피언십/KMSP)
[에비앙 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2년 차 김효주는 차분하게, 처음 나온 황유민은 더욱 철저하게 메이저 대회를 준비했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리조트의 클럽하우스 앞 라운지. 김효주가 휴대전화로 온 문자를 확인하더니 “이제 연습하러 나가도 되겠다”라며 캐디와 함께 자리를 떴다. 김효주는 이날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프로암의 대기 선수로 결원이 생기면 참가해야 했다. 라운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효주는 대회조직위로부터 프로암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자를 받은 뒤에야 연습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을 끝내고 8일 프랑스로 이동한 김효주는 피로 누적과 장거리 이동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다. 하지만, 이날도 코스에 나와 가볍게 몸을 풀며 우승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 대회에 11번째 참가하는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2012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공동 4위에 올랐고, 2014년 두 번째 참가해 우승 그 뒤 2019년 준우승과 2022년 공동 3위 등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3위를 모두 경험했다.

그는 “이제 12년째 오다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며 “장거리 이동 탓인지 약간 몸살 기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처음 코스에 나온 김효주는 후반 15번부터 18번홀까지 4개 홀을 돌아보며 코스를 파악했다. 이 대회는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열려 11번째(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 참가하는 김효주에겐 코스가 매우 익숙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날 다시 코스로 나온 김효주는 대기 시간 종료를 알리는 문자를 받자마자 곧장 골프백을 챙겨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코스가 익숙한 만큼 쇼트게임 등을 중점으로 훈련하며 개막을 준비했다.

김효주와 달리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황유민은 코스 파악에 더욱 신경을 썼다. 김효주와 마찬가지로 롯데오픈을 끝내고 프랑스로 이동한 황유민은 전날 코스에 나와 1차 탐색을 끝낸 황유민은 이날은 오전 7시께 1번홀부터 5번홀까지 돌아보며 2차 코스 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KLPGA 투어로 데뷔한 황유민이 해외 투어에 참가하는 것은 지난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두 번째다. 다행히 첫날부터 빠르게 시차에 적응한 덕분에 컨디션을 좋다.

황유민은 “하루 전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푹 자서 컨디션은 좋다”라며 “어제 코스에 나와 라운드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페어웨이가 좁고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특히 그린 주변은 러프도 길어서 신경을 써야 할 게 많다”라고 철저한 준비를 이어갔다.

도착 이틀째는 오전 일찍부터 코스에 나와 짧게 2차 코스 답사를 끝냈고, 그 뒤 프로암이 진행된 탓에 코스 답사 대신 연습 그린으로 이동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미 골프장에 나와 5시간 이상 훈련한 황유민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잠시 뒤엔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다시 샷 점검을 시작했다.

황유민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설렌다”라며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코스에 맞게 나름 준비를 잘했고 내일부터는 준비한 것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기대했다.

황유민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2시 24분, 김효주는 3시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황유민.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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